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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4대 금융지주 이자이익 사상 첫 40조 돌파

4대 금융지주의 연간 이자이익이 사상 처음 40조원을 돌파했다. 수수료 등을 포함하는 비이자이익도 처음으로 10조원대를 기록했다.10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지난해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은 총 14조9682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애초 전망과 달리 은행권 민생금융지원 방안 동참, 대손충당금 전입액 확대 등으로 순이익이 다소 후퇴했다.다만 금융지주들의 내실은 개선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총 이자이익은 40조6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9% 늘었다. 이들의 이자이익이 4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의 직접적인 수혜가 나타난 셈이다. 비이자이익도 총 10조5187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48.0% 급증했다. 수수료 구조를 변경하고 주식 투자 등에서 과거 손실을 만회한 덕분에 대출 이자 말고도 높은 수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4분기에 일부 반영된 민생금융지원이 비이자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는데도 총액이 50%가량 증가한 점이 눈에 띄었다.금융지주 간에는 희비가 엇갈렸다. KB금융은 순이익이 10% 넘게 증가한 반면 우리금융은 20% 가까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4조원 후반대 순익을 목전에 뒀고, 우리금융은 3조원 아래로 미끄러졌다.비이자이익도 KB금융은 80.4% 늘었으나 우리금융은 4.7% 줄었다.금융지주들이 막대한 실적을 거두는 동안 은행권에서 돈을 빌린 이들의 사정은 더 나빠졌다.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대출 연체율은 지난 2022년 말 평균 0.20%에서 지난해 말 평균 0.25%로 0.05%포인트(p) 상승했다.국민은행은 0.16%에서 0.22%로, 신한은행은 0.21%에서 0.26%로, 하나은행은 0.20%에서 0.26%로, 우리은행은 0.22%에서 0.26%로 일제히 연체율이 올랐다. 같은 기간 4대 은행의 중소기업 연체율은 평균 0.24%에서 0.29%로 올랐다. 전체 평균보다 0.04%p 높은 수준이 유지된 것이다.대부분 은행에서 건설업은 가장 연체율이 높은 업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년 동안 신한은행은 0.34%에서 0.79%로, 하나은행은 0.17%에서 0.33%로, 우리은행은 0.26%에서 0.39%로 건설업 연체율이 각각 상승했다. 국민은행만 0.28%에서 0.27%로 소폭 하락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10 13:26
IT

체질 개선 성공한 LG전자, 시작하는 삼성전자

작년 한 해 성적표를 받아든 LG전자와 삼성전자의 희비가 엇갈렸다. 안 되는 사업을 과감히 접고 미래 먹거리에 올인한 LG전자는 경기 침체에도 끄떡없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한파로 최악의 시기를 보냈지만 글로벌 리더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심기일전한다.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전 세계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혔던 지난 2023년에도 매출 신기록을 쓰며 선전했다.LG전자가 최근 발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누적 매출은 84조28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조5485억원으로 0.1% 감소하는 데 그쳤다.LG전자 관계자는 "연간 매출은 주력 사업의 견고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유지한 가운데, B2B(기업 간 거래) 사업 성장이 더해지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통상 잠정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만 짧게 공개하는데, 회사의 분석까지 덧붙인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익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생활가전 사업은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자 B2B에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다. 연매출 30조원 시대를 열었을 것으로 기대된다.LG전자는 제품 중심 사업 구조를 콘텐츠·서비스 등으로 확장하고, D2C(소비자 직접 판매)와 구독 영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미래 모빌리티 선봉인 전장(자동차 전기 장치) 사업은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모바일에서 손을 뗀 지 3년이 채 되지 않아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출범 10년 만에 연매출 10조원을 넘겼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기차 부품과 램프 등 시너지 창출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LG전자는 차량용 통신 모듈인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글로벌 점유율 1위(23.8%)를 차지하며 모빌리티 필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며 주춤한 모습이다.9일 공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258조1600억원, 6조5400억원으로 각각 14.58%, 84.92% 급감했다. 반도체 연간 적자는 14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특히 증권가가 3조원 중후반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2조8000억원에 그쳤다.반도체의 경우 D램 외 제품들의 부진이 이어졌으며, 스마트폰도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는 진단이다.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흑자 전환을 실현한 D램에 비해 낸드는 일회성 재고 상각 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스마트폰 출하량은 평년 대비 낮은 약 5000만대 수준에 그쳤을 것"이라고 했다.삼성전자는 기록적인 반도체 적자의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LG전자에게 영업이익으로 추월당하는 굴욕을 맛봤다.하지만 3분기 곧바로 조 단위 영업이익을 회복했고, 올해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이 구원투수다.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10만5000원으로 제시한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작년 말까지 스마트폰 유통 재고가 감소하는 추세"라며 "이에 더해 온디바이스 AI가 적용된 '갤럭시S24' 출시 효과 등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했다.그는 또 "D램 사업이 흑자 구간에 진입했다"며 "연중 D램 가격의 인상, HBM(고대역폭 메모리)3·3E에 따른 실적·모멘텀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11 07:00
IT

힘 실리는 반도체 반등론에 삼성·SK 주가도 꿈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적자 늪을 서서히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올 하반기 반도체 반등론에 힘이 실린다. 업계의 예측이 적중하면서 주가도 꿈틀거리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라는 날개를 달고 예상보다 빨리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적자 폭을 줄이며 실적 개선의 희망을 봤다.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67조4000억원, 2조4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1%, 77.57% 줄었다고 밝혔다.역성장을 이어갔지만 주력 먹거리인 DS(반도체) 부문의 변화가 고무적이다.주요 IT 기업들의 투자 위축으로 서버용 D램 등 재고가 쌓였던 지난 1~2분기 4조원대를 형성한 영업손실 규모가 3분기 3조7500억원으로 축소됐다.일반 서버 수요는 여전히 약세를 보였지만, PC와 모바일의 사양이 높아지고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면서 AI 특화 제품을 찾는 손길이 늘었다. HBM(고대역폭메모리)·DDR5·LPDDR5x 등 고부가 제품이 선전하고 일부 판가가 상승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이 가운데 HBM은 PC용 D램과 달리 데이터가 오가는 도로의 너비인 대역폭을 크게 넓히고 용량을 키워 AI의 연산 능력을 극대화하는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업황 저점에 대한 인식이 퍼지며 부품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고객사의 구매 문의가 다수 접수됐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생성형 AI 확산과 더불어 HBM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HBM2E(3세대)에 이어 HBM3(4세대) 및 HBM3E(5세대) 신제품 사업을 활발히 확대하고 있다"며 "내년 HBM 공급 역량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물량을 올해 대비 2.5배 이상 확보할 계획으로, 이미 해당 물량에 대해 주요 고객사와 내년 공급 협의를 완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손실은 9조662억원, 1조7920억원으로 집계됐다. HBM3와 고성능 모바일 D램 등 주력 제품들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전 분기 대비 영업손실이 38% 감소했다.SK하이닉스는 "무엇보다 올해 1분기 적자로 돌아섰던 D램이 2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제품별로 D램은 AI 등 고성능 서버용 제품 인기에 힘입어 2분기 대비 출하량이 약 20% 증가했고, ASP(평균판매가격)는 약 10% 상승했다.낸드도 고용량 모바일 제품과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중심으로 출하량이 늘었다. 이처럼 반도체 시장에 훈풍이 불자 두 회사의 주가도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연초 '반도체 대장주'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5만원 중반대에 머물렀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20%가량 오른 6만원 중후반대를 형성했다.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7만원 중반대에서 11만원 중후반대로 50% 이상 상승했다.증권가도 우리나라 반도체 투톱의 선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다양한 고부가 가치 제품을 적절히 관리하고 감산으로 가격 방어를 하는 것이 그동안의 핵심이었다면 4분기부터는 메모리 고정 가격 반등과 수요의 저점 확인이라는 포인트가 더해지기 시작할 것"이라며 실적 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1.01 07:00
IT

삼성전자, 반도체 혹한 '어닝 쇼크'에도 주가 상승…왜?

우리나라 수출을 책임지는 삼성전자도 글로벌 경기 침체의 파고를 넘지 못했다. 8년 만에 영업이익이 4조원대로 추락하며 본격적인 반도체 한파를 예고했다.이런 모습과 반대로 주가는 올해 초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번 실적 악화가 미래 경영 불확실성에 선제 대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와서다. 정부의 반도체 지원 정책도 반등의 시기를 앞당기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을 발표한 지난 6일 전일 대비 1.37% 오른 5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주가가 올랐다. 지난달 14일(6만500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6만원대 진입을 코앞에 뒀다.앞서 4일에는 정부가 반도체 시설 투자 세액 공제를 확대한다는 소식에 전일보다 4.33% 올랐다. 작년 9월 13일(4.50%)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다.삼성전자는 증권가 기대치를 하회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시장의 우려에도 과감히 악재에 맞섰다는 평가를 받는다.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과도한 메모리 재고의 소진을 위해 적극적 가격 인하로 수요 촉진을 시도했다. ASP(평균판매단가) 하락 폭이 큰 관계로 마진율의 급격한 훼손을 유발했다"고 했다.김 연구원은 또 "그동안 누적 재고에 대한 정책이 부재했던 것에 반해 전략적 조치가 이뤄졌다는 것이 고무적"이라며 "2023년 1분기 출시할 플래그십 스마트폰 효과와 네트워크사업부의 견조한 이익률, 모바일 패널 고객사의 회복과 신규 대형 패널의 적자 폭 감소 등의 효과로 전사 이익 감소분을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증권가가 제시한 2022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약 6조9000억원보다 2조6000억원 모자란 4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전년 동기 대비 69%나 감소했다. 2분기 연속 '어닝 쇼크'(실적 충격)다.2022년 연간 매출은 상반기 반도체 호황에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했지만 수익성에 먹구름이 끼면서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했다.삼성전자는 주주들을 달래기 위해 이례적으로 설명자료를 냈다. 일반적으로 잠정 실적은 세부적인 사업부별 수치가 아닌 전사 차원의 매출과 영업이익만 간략히 보여준다. 확정 실적 발표일까지 시장과 투자자들의 혼선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삼성전자 측은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 등 대외환경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메모리 사업 수요 부진과 스마트폰 판매 둔화로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반도체 주력인 메모리 사업은 고금리 상황과 경기 침체 전망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고객사들이 긴축 재정 기조를 유지해 4분기 구매 수요가 예상보다 많이 감소했다. 이에 공급사들의 재고도 쌓여 가격 하락 폭이 크게 확대됐다.MX(모바일 경험)는 수요 약세로 스마트폰 판매가 줄었으며 가전 사업도 시장 수요 부진과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삼성전자는 오는 31일 확정 실적을 공개한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등 증권가는 회사의 작년 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을 9000억원 후반대에서 1조원 중반대 사이로 추정했다. 전 분기(5조1200억원)의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이다.다만 메모리 설비 투자 축소 기대감에 더해 재고 정점 직전 분기부터 주가 반등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올해 하반기에는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기가 상당히 위축되고 불황이 지속되는 관계로 (실적 악화는) 예상하고 있었다"며 "일반인이 느끼는 것과 전문가가 느끼는 것에 차이는 있지만 하반기가 되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금 더 노력해서 의미 있는 숫자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반도체와 스마트폰을 잇는 새로운 먹거리로 로봇과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를 제시했다. 조만간 유의미한 결과물을 내놓고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로봇 개발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9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한 부회장은 "신성장동력은 로봇이나 메타버스 등 이런 부분을 많이 보고 있다. 올해 안에 'EX1'이라는 버전으로 로봇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또 대형 M&A(인수·합병) 추진 현황에 대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록다운, 미·중 이슈 등으로 절차가 지연됐다"며 "보안 문제로 자세히 말하지 못하지만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를 비롯해 배터리와 바이오 등 성장 사업이 투자 대상으로 거론된다.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해법도 도출했다. 한 부회장은 "확실히 문제점을 찾았다는 것이 성과"라며 "TV의 경우 중국은 나름대로 체계가 있어 현지 고객을 위한 UI(사용자 환경)를 만들어 작년 8월부터 신모델에 들어갔다"고 말했다.이어 한 부회장은 "위기에 대응하는 건 이미 체질화됐다"며 "기술 혁신으로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본질에 충실해 불확실성이 높은 대외환경을 도전의 기회로 삼고 끊임없이 혁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1.09 07:00
금융·보험·재테크

'리딩금융' 탈환 신한금융 조용병…'5조 클럽' 이루고 연임할까

신한금융지주가 3년 만에 1위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임기가 6개월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내놓은 성적표다. 사실상 차기 회장 선임 프로세스 전 마지막 성적표로, 조 회장이 기분 좋게 리딩금융 타이틀을 달고 최초 '5조 클럽' 입성까지 이뤄내며 화려한 3연임을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 3분기 1조5946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1조2636억원의 순익을 올린 KB금융을 지난 2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 연간 누적 기준으로도 신한금융은 4조3154억원의 순익을 내며 KB금융(4조279억원)을 앞질렀다. 이로써 연간 기준 '리딩금융' 타이틀 탈환에도 가까워진 셈이다. KB금융은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으로 리딩금융 자리를 지켜온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신한금융이 3년 만에 이 자리를 빼앗을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신한금융의 3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은 단연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이자이익이었다. 신한은행은 올 3분기 순익 9094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10.9% 상승한 실적을 냈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의 사옥매각 이익이 실적 견인에 주효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 3분기 3813억원의 순익을 내며 전 분기 대비 무려 350.9% 실적이 증가했다. 올 3분기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 이익 4438억원(세전)이 반영된 영향이다. 하지만 신한금융은 이자이익 증가세로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 이익을 제외하고 봐도 1조27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KB금융을 눌렀다. 업계는 사실상 이번 3분기까지 실적이 조 회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데 사실상 마지막 성적표가 된다고 본다. 선례를 따져봤을 때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022년 연간 실적 발표 이전에 진행된다. 3년 전처럼 신한금융 회추위는 11월 중 회장 후보 추천 프로세스를 가동해 12월 중순 최종 후보를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조 회장은 2020년 연임에 성공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에 조용병 회장의 재연임 여부에 이번 리딩뱅크 탈환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연간 성적표는 연임 여부가 결정된 후에 발표되긴 하지만, 신한금융이 올해 '5조 클럽'에 입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조 회장의 경영 능력에 대한 기대감에서 나오는 관측이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지난 2017년 취임한 이후 2조원 후반대를 기록했던 순이익은 이듬해 3조원을 넘어섰고, 2021년에는 4조원대까지 성장했다. 여기에 최근 금융당국의 고금리 기조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1조원가량 증가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신한금융의 순이익 중 비은행 비중은 3분기 기준 43%로 주요 금융그룹 중 가장 높다. 게다가 앞서는 조 회장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던 채용 비리 관련 사법리스크도 완전히 털어냈다. 지난 6월 30일 대법원 2부는 조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조 회장과 신한은행 인사담당자 7명은 2013년 상반기부터 2016년 하반기까지 외부청탁 지원자와 신한은행 임원·부서장 자녀 명단을 관리하며 채용 과정에서 특혜를 제공하고, 합격자 남녀 성비를 3대 1로 인위적으로 조정한 혐의로 2018년 9월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이들은 업무방해·남녀고용평등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2심의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봤다. 금융회사지배구조법과 신한금융 내부규범에 따르면 집행유예를 포함 징역 및 금고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5년간 경영진이 될 수 없다. 조 회장의 무죄 확정으로 재연임을 점치는 목소리에 더욱 무게가 실리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고경영자의 교체는 대체할 만한 가능성 높은 인물이 거론돼야 하는데, 아직 그럴 만한 인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불안정한 금융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그룹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교체 카드가 독이 될 수 있어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1.03 07:00
IT

삼성전자, '반도체 혹한기'에도 투자 정공법 택했다

'초격차' 삼성전자의 반도체 불황 탈출구는 결국 '투자'였다. 경쟁사들이 투자 예산을 줄이고 최신 공정 전환을 늦추는 암울한 상황 속에서 과감히 페달을 밟기로 했다. 언젠가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서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27일 진행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단기적 수급 균형을 위한 인위적 감산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반도체업계는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현상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에 투자 전략을 대폭 수정하고 나섰다. SK하이닉스는 내년 투자를 약 10조원 후반대로 예상하는 올해보다 50% 이상 줄이기로 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제품은 생산량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수급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결정이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수요 부진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대만 TSMC는 올해 CAPEX(설비투자)를 목표치의 90%만 집행하기로 했다. 미국 인텔은 비용 절감을 위해 영업·마케팅 인력 약 20%를 감원할 것이라는 소식을 블룸버그통신이 전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도 이런 반도체 한파를 피해 가지 못했다. 2022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6조7800억원으로 올해 3개 분기 모두 최대를 기록했다. 그런데 영업이익은 10조8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39% 감소했다. 반도체만 4조9500억원이 줄었다. TV·가전·모바일 등 DX(디바이스 경험)부문도 6200억원 덜 벌었다. 디스플레이(SDC)와 전장(하만)이 그나마 선전했다. 시장 위축으로 고객의 주문이 급격히 줄면서 재고도 쌓이기 시작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전사 재고는 57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5조2000억원이 늘었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자 기업 고객들은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엄격한 재고 조정에 들어갔다. 주요국 금리 인상에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면서 모바일 디바이스와 가전 신제품 등 비필수품 구매는 뒤로 밀리고, 러시아 제재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면서 유럽 시장은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눈앞의 시련보다 미래의 기회에 더 초점을 맞춘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한진만 부사장은 CAPEX와 관련해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해 적정 수준으로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고 업황과 연계해 설비투자를 유연하게 운영한다는 기조는 동일하다. 이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이익 기반을 만들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설비투자는 업계 최초로 15나노부터 EUV(극자외선) 공정을 적용하는 등 첨단 기술 도입에 따른 것이 상대적으로 크다. 평택 3기와 4기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진행하면서 작년 대비 CAPEX가 원화 기준으로 증가했다"며 "설비투자를 조정해도 (내년) 전체 CAPEX 변동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런 방향성을 반영하듯 삼성전자는 올해 CAPEX 규모를 약 54조원(반도체 47조7000억원·디스플레이 3조원 등)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의 48조2000억원보다 늘어난 수치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0.28 07:00
경제

삼성전자, 12.3조원 영업이익 2년 만에 최대 '어닝 서프라이즈'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에도 2년 만에 최대 실적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8일 3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12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66조원으로 분기 실적으로 역대 최대치에 근접했다. 이는 10조원 초반으로 예상됐던 시장의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는 것은 '반도체 슈퍼 호황기'로 불리는 2018년 4분기(10조8000억원) 이후 7분기 만에 처음이면서 그 해 3분기에 기록한 17조5700억원에 이어 2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매출액은 66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종전 분기 최고치인 2017년 65조9800억원을 넘어선 것이나 이달 말 발표되는 확정 실적에서 다소 낮아질 가능성은 있다. 만약 66조원이 그대로 유지되면 사상 최대 실적이 된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18.6%로 1분기(11.6%)와 2분기(15.4%)보다 개선됐다.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3분기에 출시된 갤럭시 노트20 시리즈와 갤럭시Z플립2 등 스마트폰 전략 모델의 글로벌 판매 호조로 모바일 부문에서 4조원 후반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IM부문의 매출액도 2분기보다 50% 이상 증가해 3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펜트업 수요 덕에 TV와 가전 판매도 호조를 보이면서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도 1조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을 경우 2016년 2분기(1조원)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실적이 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0.08 10:31
생활/문화

[단독] 돌아온 ‘경제대통령’ 미네르바 “할 말은 하겠다”

“4/4분기 환율 1350원대”미네르바(32·본명 박대성)가 돌아왔다. 그를 ‘온라인 경제대통령’으로 만들었던 인터넷이 아니라 IS 일간스포츠를 통해서다. 지난 4월 20일 무죄 선고를 받고 풀려난 뒤 행방이 묘연했던 그는 최근 IS 일간스포츠와 다섯 차례 만나 주식과 부동산 시장, 유가와 환율 흐름 등 한국 경제에 대해 전망했다. 미네르바는 올 하반기에도 한국 경제는 ‘L’자형이 지속 될 것으로 진단했다. 또 3/4분기 코스피지수를 1350~1400포인트로 전망했다. 환율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는 그는 4/4분기 환율이 1350원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반기 부동산은 강남권 상승이 이어지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본지와 만나 “이제부터 할 말은 하고, 쓸 건 쓰겠다”고 말했다. 올 초 검찰 조사와 100일간의 구속으로 사람에 대해 극도의 긴장과 경계심을 늦추지 않던 것에서 변화된 모습이다. 그의 눈빛은 뾰족한 송곳 처럼 상대를 짓누르는 듯했다. 그는 거의 웃지 않았다. 목소리는 높낮이가 없었고, 낮게 가라앉았지만 상대를 빨려들어 가게 만들었다. 질문에는 정해진 공식을 외는 달변가처럼 거침이 없었다. ●경제 회복 위한 새 콘텐트 안보여-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세계은행(WB)은 한국 경제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동의하는가. “지난해부터 세계경제가 급락하면서 바닥을 기는 상태가 계속됐다. 한국도 수직으로 떨어져 바닥을 기는 ‘L자형’이 됐다. 경제가 회복하기 위해서는 자신감을 불어 넣을 새로운 콘텐트가 필요하다. 불행히도 아직 그것이 보이지 않는다. L자형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세계경제 기구들은 올 하반기부터 한국 경제가 위기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놓은 한국 경제 전망은 정부의 확장적 정책 효과로 경기가 이미 바닥을 지나 V자형 회복을 점쳤다. 또 세계은행은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롤러코스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과 중국 경기는 어떻게 되겠는가. “현재 미국은 저축률이 올라가 실업률이 상승하고 있다. 내수 소비시장 여력도 떨어지고 있다. 일본 내수 시장도 단기 회복세가 없다. 중국 내부 부양 여력에 따라 한국 성장률이 영향 받는다. 중국은 4조 경기 부양에 나섰다. 중국 내수 여력이 한국 수출을 받아 주느냐가 수출을 회복하고 향후 경기 회복 속도에 영향 받을 것이다.” ●3/4분기 주가 1350~1400포인트 -3/4분기 주가가 1500포인트를 넘을 수 있나. “현재 1400포인트 선에서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7월 어닝 시즌의 기업 실적 발표와 맞물려 1350~1360포인트가 붕괴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1280선까지 밀릴 수가 있다. 현재 1300 초·중반선에서의 저가 매수 세력의 매집세가 존재하고 있어 3/4 분기 주가는 1350~1400포인트의 박스권 횡보를 보일 것이다. 개인별로는 1400선을 기준으로 1300선에서는 매수, 1400선 돌파 시 매도 타이밍으로 단기 매매 차익 실현 전략이 우세한 상황이다.” - 단기적으로 1280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하는데 그 근거가 뭔가 “1/4분기에 이미 정부 세수의 대부분을 투입한 경기 부양 효과가 가시화되지 않을 경우 하반기 주가는 1200선 후반대로 밀릴 수도 있다. 고객예탁금 수치는 지난달에 비해 2조원 이상 줄어든 12조 7000억원대를 기록 중이다. 5월 말에 개인 신용 융자 잔고가 올 초 1조 4000억에서 4조원으로, 불과 5개월 만에 160%가 급증했다. 지수 빠지기 시작하면서 결정적인 추가 급락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국내 물가 상황과 인플레이션 압력 가중 -금리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다. 추가로 금리가 인하되겠는가 “미국 FRB가 제로 금리 기조를 결정한 상황에서 국내 물가 상황과 인플레이션 압력은 가중되고 있다. 정부 기조는 물가 압력보다는 2008년의 자산 디플레이션에 따른 부동산과 같은 시중 실물 자산 폭락을 정책 금리 인하를 통한 자금 유동성으로 회복하고 있다. 따라서 3/4 분기에는 추가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다. 오히려 과잉 유동성 문제가 부각되고 있어 3/4 분기 말~4/4 분기 0.25% 내외의 금리 인상 요인이 존재한다.” -당신은 특히 환율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어떻게 변하겠는가. “환율은 현재 미 달러화의 강세 전환과 미국 국채 발행에 따른 점진적인 미국채 금리 상승 요인에 따라 4/4분기 1350원대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이다. 2009년 상반기의 대규모 무역 흑자와 외환 보유고의 증액으로 정부의 외환 정책 운용폭이 늘어난 상황 속에서 1350원대 이상의 환율상승은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정부는 하반기 악화될 수 있는 수출을 감안하여 적정 환율 포지션에 맞추기 위해 1300원대 중반에서의 환율 기조를 유지할 것이다.” ●유가 95~100달러 선에서 급등락 -유가 흐름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유가 전망은 “2010년 이후의 경기 상승 회복 기대감과 맞물려 현재의 채굴 비용 상쇄분까지 포함, 하반기 유가는 95~100 달러 선에서 급등락을 할 것이다. 그 이유로 ▲국제 경제가 회복되면 기대 심리로 달러가 약세로 전환된다. 또한 대량 국채 발행으로 통화량이 증가돼 유가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는 달러 인덱스 요인 ▲중국의 과잉 외환 보유고의 전환을 통한 점진적인 석유 재고 확보 가능성 ▲현재의 중동 정세 변동 요인(이란 반정부 시위, 나이지리아 내전 사태) ▲2015년을 기점으로 전 세계적인 원유의 공급 대비 소비의 공급 수급 물량의 역전 등이다.” ●강남 부동산 상승 이어져 -하반기 강남 부동산 가격 상승이 이어지겠는가. “정부의 정책적 금융 규제 해제로 인하여 강남권 및 수도권 남부의 가격 동반 상승이 이어질 것이다. 현재 전세 시장에서 서울 강남 서초 지역의 학군별 주택 수요나 입주 재고 물량의 소진으로 잠실 지역을 기점으로 6월 이후 서울 목동·용인·평촌 지역으로의 주택 가격 상승을 견인 하고 있다.” -지방의 부동산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부동산 양극화 현상의 심화가 부동산 시장의 아킬레스 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마이너스 프리미엄이다. 지방은 과잉 공급과 미분양, 잔여 물량의 누적으로 가격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이 별다른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양극화 현상은 심화 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주택시장만 본다면 상승할것인가. “주택 가격에 대해서는 많은 오해가 있다.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해왔다. 세계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하니 땅이 부족해질 것이고, 집이나 아파트 가격도 빠른 속도로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이다. 이런 오해는 사람들로 하여금 투자 목적으로 집을 사들이는 것을 조장함으로써 전 세계적인 부동산 버블의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 그리고 그 버블이 붕괴되면서 현재의 경제 위기가 야기됐다. 그런데 이 위기가 끝난 뒤에 똑같은 오해가 주택 가격을 다시 끌어올릴 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어떤 사람들은 지금처럼 침체된 시장이야말로 집을 사서 횡재하는 기회라며 군침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명박 정부의 서민경제 살리기를 어떻게 생각하나. “지난해 경제위기가 심화되면서 극복 방안으로 나온 게 잡 셰어링이다. 그건 사실상 일자리 나누기를 빙자한 임금 깎기다. 지난 2~3월 잡 셰어링을 강조하다가 갑자기 서민경제를 운운한다. 살린다고 살아나지도 않지만 그 자체가 위선이다. 현 정부는 수출 위주의 경제정책을 펼 수밖에 없다. 올 하반기와 내년도 마찬가지로 일자리를 창출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 경제가 2008년처럼 급격한 하락은 없지만 물가나 교육비 증가 등 가계 압박 저소득층 등이 훨씬 심할 것이다.” ■경제 전문용어 사전 - L자형 곡선│장기 경기불황 때 나타나는 경제지표 그래프 상 곡선 - V자형 회복│경기가 바닥을 치고 상승 국면에 진입한다 - 박스권 횡보│가격의 큰 변동없이 어느정도 오르다가 어느정도 내리는 증권시황 - 버블 세븐 지역│강남에 연동해 움직이는 지역. 강남·서초·송파·목동·분당·평촌·용인이 꼽힌다. - FRB│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 미국 연방정부의 재무 대리기관으로 상업은행 준비금 관리, 상업 은행 대부, 지폐 발권 등 업무를 한다. - 인플레이션│통화량이 늘어나 명목 소득과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 - 디플레이션│통화량 수축으로 명목 소득과 물가가 하락하는 현상. - 잡 셰어링│취업이 어렵자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임금을 낮춰서 고용을 늘리는 정책. - 달러 인덱스 요인│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변동 이슈·경제팀=정병철 팀장 박명기 기자 사진=양광삼 기자 yks02@joongang.co.kr]▷ 돌아온 ‘경제대통령’ 미네르바 “할 말은 하겠다”▷ 미네르바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 Yes or No▷ 미네르바 “날 이용하려 하지마라”▷ 미네르바, 내년 봄쯤 미국 유학 예정▷ 미네르바, 석방 이후 국내외 언론 ‘러브콜’ 쇄도▷ 미네르바 “친구 아버지 주식 실패 자살에 위기의식”▷ 미네르바는 누구인가?▷‘미네르바 경제 이야기’ 내달 2일부터 IS일간스포츠 연재▷“미네르바 인터뷰 보자” 온-오프라인 광풍 2009.06.2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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